李埈(字叔平,號蒼石,1560-1635) 〈蟋蟀〉 秋蟲非爲不平鳴,聞者如何自不平。床下暗聲能百變,鏡中華髮長千莖。故宫禾黍臣民慟,先隴風霜骨肉情。咄咄啾啾似相和,獨憑虛閣候天明。 이준 (자는 숙평, 호는 창석, 1560-1635) "귀뚜라미" 가을 풀벌레는 공평하지 않다고 울어대는 게 아닌데듣는 사람들은 어떻게 제멋대로 불평이라고 하나요 침상 아래 그윽한 소리는 백 번을 변할 수 있고거울 속 흰 머리카락은 천 올이 돋아납니다 옛 궁궐에 쌀과 수수가 쌓이면 신하와 백성이 아파 울었고밭 이랑 앞에 바람 불고 서리 내리면 뼈와 살이 느꼈습니다 찍찍 짹짹 울며 자기들 끼리 화답하는 듯하고나는 홀로 빈 누각에 기대어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반빈 역) Y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