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김육,"각산사에 올라 登角山寺"

반빈(半賓) 2025. 5. 9. 23:36

金堉(字伯厚,號潛谷,又號晦靜堂,1580-1658)

 

〈登角山寺〉

 

再入中原路,今年辦壯遊。

居僧指海外,微露泰山頭。

 

               注:《潛谷先生遺稿》,題作〈角山寺〉,二句〈辦〉作〈辨〉。角山位於山海關長城之北。朝鮮數種燕行錄提起訪角山寺之事。

 

김육 (자는 백후, 호는 잠곡,회정당, 1580-1658)

 

"각산사에 올라"

 

중국 중원으로 다시 들어가는 길

올해 이 여행은 참 대단합니다.

절에 사는 스님이 바다 밖을 가리키니

태산 봉우리가 살짝 드러나네요

 

           주: 시인의 《잠곡선생유고》에는 제목이 "각산사"로 수록되었고, 둘째 행의 〈판辦〉이〈변辨〉으로 적혔습니다. 각산은 만리장성 산해관의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선의 몇 가지 연행록에 각산사를 방문한 기행이 보입니다.

(반빈 역)

 

Kim Yuk (1580-1658)

 

"Ascending to Jiaoshan Temple"

 

On the road to enter again the middle plain in China,

Grandiose is the trip we do this year.

A monk in the temple points to beyond the sea,

And the peak of Mt. Taishan is faintly uncovered.

 

               Note: Mt. Jiaoshan is located north of the Shanhaiguan Pass of the Great Walls. Several records of travels to China written by Chosōn-Koreans mention their visits to the Jiaoshan Temple.

(H. Rhew, tr.)

圖:山海關角山寺(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