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湜(字正源,號長吟亭,1498-1546)
〈病中憶母〉
憶母無時泣,憶兒應更多。
雲飛天汗漫,雛過血滂沱。
豐頰今消盡,枯顏餘幾何。
孤忠天所鑑,每日祝恩波。
나식 (자는 정원, 호는 장음정, 1498-1546)
"병중에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나도 어머니를 기억하며 시도때도 없이 울지만
이 아들을 기억하시는 어머니는 훨씬 더 하실 겁니다
구름 날아다니는 하늘이 끝없이 펼쳐지고
병아리 지나가니 피눈물이 비 오듯 하겠지요
포동포동했던 두 볼이 이제 모두 사라졌으니
깡말랐던 어머니 얼굴은 얼마나 남았을까요
외로이 지키는 충심을 하늘이 보아 주시면
하루하루 은혜로운 축복이 물결치듯 하겠습니다
(반빈 역)
Na Shik (1498-1546)
"In Illness, I Remember My Mother"
Remembering my mother, I cry at random times,
But my mother remembering me must be crying even more.
The sky where clouds fly is spread without end;
A chick passes by, and tears of blood are shed like rain.
My plump cheeks are now all gone;
Scrawny face of my mother, how much is remaining?
If heaven peruses the faithfulness I cling to in solitude,
Every day will be a blessing of billowing grac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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