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高呼屈原〉
行吟屈子命迤邐,
苦惱心身線直垂。
見放為詩傳大夏,
至誠感世致東夷。
一生孤獨望端視,
午夜清醒續索思。
汨水魚腸君不在,
愁懷騷客每從隨。
(癸卯夏至端午間)
반빈
"큰 소리로 굴원을 부릅니다"
시 읊으며 방황하던 굴원선생
그 한 생애 참 구불구불하더니
고통스럽게 번뇌한 마음과 몸
직선을 그리며 떨어졌습니다
내쳐진 후 쓴 시는
중화문명이 전하고
지극한 진실함에 세상이 받은 감동
이 동이족에게도 다다랐습니다
한 평생의 고독함을
차근차근 들여다 보고 싶어
한 밤중에도 맑게 깨어
계속 생각하며 찾습니다
맥라강 물 속 고기들 뱃속에
그대는 계시지 않지요
근심을 안고 있는 시인들이
언제나 그대를 따르니까요
(계묘년 하지와 단오 즈음에)
H. Rhew, tr.
"Calling for Qu Yuan"
Master Qu Yuan, roaming as he chanted poems,
Had a life on winding paths.
The heart and the body, suffering for agonies,
Drew a straight line down.
Poems written after being banished
Have been handed down throughout China;
The utmost sincerity that moved the world
Reached this barbarian in the east.
The solitude of a lifetime,
I hope to peruse closely;
In clear sobriety at midnight,
I continue searching in my thoughts.
You are not
In the fish bellies of the Miluo River.
Poets harboring sorrow
Are always following you.
(Between Summer Solstice and the Fifth of the Fifth Moo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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