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苦熱〉(七言律詩)
蒸雲鬱鬱遍長空,
赫日當頭火似紅。
厭見山前過驟雨,
那堪樹際送薰風。
倦飛烏鵲翔難下,
亂噪蜩螗聒不窮。
睡思昏昏飜自覺,
幾回携席繞堂中。
김유근
"더위를 고통스러워 하며" (칠언율시)
찌는 구름이 컴컴하게 퍼지면서
온 하늘을 뒤덮더니,
타는 해가 머리 위에서
불처럼 붉습니다
산 앞으로 지나가 버리는
소낙비가 한스러운데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더운 바람을 어찌 견디나요
지친 까치들
날아올라도 내려오기 어렵고
소란스러운 매미들
울음소리 끝이 없습니다
몽롱한 잠결에
깜짝 정신이 들어 때
몇 번이나 돗자리를 들고
집안을 돌고 있나요
(반빈 역)
Kim Yu-gun
"Suffering from Heat" (Hepta-syllabic Regulated Verse)
Steaming clouds gloomily spread
To cover the sky to the distant ends,
And now the sizzling sun over the head
Is red like fire.
Regrettable is the shower
Passing by the mountain;
How could the tepid wind
Blowing from the woods be bearable?
Weary magpies
Soar up but toil to fly down;
Frenzied cicadas
Cry unending cries.
When I woke up to senses
From a daze in sleepiness,
How many times have I been circling
Around the house, carrying the mat?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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