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秋日與海谷秋史彛齋石閒遊北漢〉
萬疊憐紅樹,
千重惜翠巒。
夕暉鳥背遠,
江影馬頭寒。
風雨喧從下,
雲煙起對看。
胸襟何處豁,
塵界未曾寬。
注:金逌根作同題詩三首,七絕二首與五律一首也。金正喜〈扶旺寺二首〉為與黃山二首七絕唱和之作。此五律為與秋史〈山映樓〉唱和也。
김유근
"가을날 해곡, 추사, 이재, 석한과 함께 북한산을 노닙니다"
울긋불긋한 나무 만 그루가 아리땁게 포개어져
비취 산봉우리를 천 겹으로 아껴 에워쌉니다
새 등 위 저 멀리 저녁놀
나루터 싸늘한 강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비 바람은 아래로부터 떠들썩하고
구름 안개가 마주보는 건너편에서 날아 오릅니다
내 가슴을 활짝 열 곳이 어디이겠습니까
먼지 쌓인 속세에 여기처럼 넓게 열린 곳은 없었습니다
(반빈 역)
주: 시인의 같은 제목의 시 세 수가 전합니다. 칠언절구 두 수와 오언율시 한 수인데, 칠언절구 두 수는 추사의 "부왕사 두 수"와 서로 주고 받은 작품이고, 추사의 오언율시 "산영루"는 이 시와 화답한 작품입니다.
Kim Yu-gun
"On an Autumn Day, I Roam in Pukhan Mountain with Haegok, Chusa, Yijae, and Sokhan"
Colorful, so adorable, are ten-thousand trees planted together;
Surrounding caringly the jade-green peaks by a thousand layers.
The evening glow far above the back of the birds
Reflected on the river by the chill ford.
The wind and rain are boisterous from below;
The misty clouds rise from the other shore,
Which is place where I could open up my bosom?
Nowhere in this dusty world has been open as wide as this.
Note: Three poems of the same title by this poet have survived to this date. They are two hepta-syllabic quatrains and a penta-syllabic regulated verse. The two quatrains echo with Kim Chong-hui's two poems on Pu-wang Temple. This poem echoes each other with Kim Chong-hui's poem on the Gleaming Mountain Tower.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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