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喜
〈偶題尋詩圖〉
尋詩何處好,
詩境畫中深。
散慮延遐想,
忘言待好音。
枕書交竹色,
下榻借桐陰。
舊雨成天末,
難為萬里心。
김정희
"어쩌다 그림 '시를 찾아서'에 붙입니다"
시를 찾으려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시의 경지는 그림 속이 깊지요
염려를 흩트리니 먼 생각으로 이어져
언어를 내려놓고 좋은 소리를 기다립니다
책을 베개 삼아 대나무의 색과 마음을 나누고
몸을 눕히려 오동나무 그늘 신세를 집니다
옛 친구들이 하늘 끝에 있어
만 리 밖으로 마음을 전하기 어렵습니다
(반빈 역)
Kim Chong-hui
"Inscribed by Chance on a Painting, 'Searching for Poems'"
To search for poems, what shall be good places to go?
The poetic scape is profound in paintings.
Dispelling worries continues into thoughts of distant places;
Having freed myself from language, I expect to hear good sound.
Pillowing on books, I converse with colors of the bamboo;
For laying down myself, I am indebted to the shade of a phoenix-tree.
My old friends being at sky's edge, I find it hard
To relay my heart from ten-thousand miles away.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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