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泰柱(1945- )
〈晚秋〉
誰也沒教我的
誰也沒陪我的我這一生
誰也沒教我
就是教我的
誰也沒有陪我
反而就是陪我的,不是嗎?
忽忽已走相當距離的秋天
再轉身板起臉問我
(半賓譯)
Na T'ae-ju (1945- )
"Late Autumn"
My life that no one taught me,
In which no one came along with me—
That no one taught me
Was the teaching for me,
That no one came along with me
Was rather the way of coming along, were they not?
Autumn, having gone quite afar, turns around,
Straightens the face, and asks.
(H. Rhew, tr.)
韓文原文:
나태주 (1945- )
"늦가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아무도 동행해 주지 않은 나의 인생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
나의 가르침이었고
아무도 동행해 주지 않은 것이
오히려 동행이 아니었을까?
저만큼 가다가 돌아선 가을이
정색한 얼굴로 묻는다
-나태주 시집 "좋은 날 하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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