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旱熱〉
苦避蚊蝱屢換床,
一絲難着汗如漿。
試思氷雪今猶凜,
曾謂炎蒸已付忘。
此時政急三農雨,
何處當尋半日凉。
從古脅肩云甚病,
誰居夏屋不其臧。
김유근
"가뭄 더위"
고통스러운 모기와 쇠파리를 피하려
몇 번이고 잠자리를 바꿔야 하고
한 올 옷도 걸치고 있기 어렵게
땀이 물 흐르듯 합니다
얼음 얼고 눈 오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이 조금은 서늘할까요
찌는 무더위를 이미 잊었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지금 급하게 필요한 건
산에서도, 평지에서도, 물가에서도 비;
어디엘 가야
반나절이라도 시원할 수 있나요
옛부터 어깨를 움츠리면
무언가 심한 병이라고 했지요
누구라서 널찍한 집에 살면서
그걸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반빈 역)
Kim Yu-gun
"Scorching Heat in Drought"
To dodge the painful mosquitos and gadflies
I have to switch the bed many times.
My sweat flows like water,
Making it impossible to wear a single thread.
Would it be a bit cooler
If I think about the days of ice and snow?
Would I be able to say
I have forgotten the steaming heat?
Urgently needed right now is
Rain in the mountain, on the field, and by the water.
Where shall I go
To get even a half day of coolness?
It is said from ancient times,
Cowered shoulders indicate serious illness.
Who would not like
To live in comfortably spacious hous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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