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歸路宿石瓊樓〉
松風與澗籟,聽慣若無聲。
凉月上空碧,微雲遞晦明。
登臨虛永夜,咫尺起遐情。
歸去俗人看,應驚眉目清。
김유근
"돌아가는 길에 석경루에 머뭅니다"
솔바람과 시냇물 소리
오래 듣다 보니 아무 소리도 없는 듯합니다
서늘한 달이 푸른 하늘로 오르지만;
가벼운 구름에도 밝았다 어두웠다 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니 긴 밤은 텅 비었고;
바로 거기서 멀리까지 다다를 정이 일어납니다
이제 돌아가 세상사람들이 나를 보면
맑아진 얼굴에 반드시 깜짝 놀랄 겁니다.
(반빈 역)
Kim Yu-gun
"Staying at Sok-kyong Tower on the Way Back"
The wind through pine trees and the water in the stream—
Listening to them for long, I feel as if there were no sound.
The cool moon rises to the azure sky;
But the light clouds make the dark and the bright alternate.
Looking out from high up I climb, the long night is vacuous;
From right here near me rises my love that will reach afar.
People who'll see me when I return,
Will certainly be jolted by my limpid fac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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