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喜
〈與黃山、東籬宿石瓊樓〉
入室常疑雨,
無煩繪水聲。
晴林朝合爽,
陰壑夜生明。
鄭重名山業,
飄然不世情。
松風凉到骨,
詩夢百般清。
注:黃山,金逌根(1785 - 1840)之號。東籬,金敬淵(1778 – 1820)之號。
김정희
"황산, 동리와 석경루에 머뭅니다"
이 누각에 들어오면 늘 비가 오는 듯해서
따로 물소리를 그리려 애쓸 게 없습니다
비 갠 숲은 아침과 상쾌하게 어우러지고
그늘진 계곡이 밤에도 밝게 빛납니다
이름난 산이라는 업으로 쌓인 장엄함;
세상 모든 일을 떨쳐버린 자유로움
솔바람 싸늘한 기운이 뼛속으로 스미니
시가 있는 꿈속에서는 모든 게 맑습니다
주: 황산은 김유근(1785-1840), 동리는 김경연(1778-1820)의 호입니다.
(반빈 역)
Kim Chong-hui
"Staying in Sok-kyong Tower with Kim Yu-gun (1785-1840) and Kim Kyong-yon (1778-1820)"
Entering this tower, I always feel that it is rainy,
And I can do without agonizing to paint the water sound.
The woods in clearing weather are harmonious with morning;
The shaded valleys emit brightness at night.
The grandeur of the karma as an eminent mountain;
The freedom of having shaken off worldly attachments.
The chill wind through pine trees seeps into bones,
Making everything in the poetic dream so vivid.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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