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看梅〉
看梅妙處在黃昏,
雪有微光月有痕。
為底閉門看不徹,
只緣無笑亦無言。
김유근
"매화를 보며"
매화를 보기에 제일 좋은 건
역시 뉘엿뉘엿 지는 햇빛 속에서
눈 위로 어슴푸레 빛이 비치고
달빛이 흔적을 남기는 때입니다
문을 닫아 걸고
눈 여겨 보려 하지 않는 건
웃지도 않고
말도 없기 때문일 뿐이겠지요
(반빈 역)
Kim Yu-gun
"Looking at a Plum Tree"
The best way to see a plum tree
Is in the twilight of the sun, slanting slowly,
When the dim luster lingers on the snow,
And the moon begins to leave traces.
The reason why I would bolt the gate
And not peruse it
Is perhaps only because it does not smile
And never say a word.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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