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寄柳娘
林下風標縱未看,書來惟喜得平安。
蘭生深谷香有馥,月在澄潭影更寒。
只喜芳姿今不改,欲求令德古應難。
如吾懶散常多病,却愧相思意萬端。
(喜字重)
죽서 박씨
"유양에게"
수풀 아래 아리따운 모습
뵌 일은 없지만
서찰로 평안하다는 소식
들으니 기쁠 뿐입니다
난초는 깊은 계곡에서 피어나
짙은 향기를 머금고;
달은 맑은 호수에 비쳐
모습이 더욱 싸늘합니다
꽃다운 자태만 좋아하는 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훌륭한 덕을 구하려는 것은
예로부터 어려웠지요
나 같은 사람은 게으르고 흐트러져
늘 병을 달고 살지요
서로 생각하는 것도 부끄러워
생각이 만 갈래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Sent to Ms. Yu"
The gracious figure by the forest
I've never had a chance to see,
But receiving your letter
I take delight to know you're well.
Orchids born in deep valleys
Emit dense fragrant scents;
The moon in a clear pond
Makes the reflection cool and crisp.
Only treasuring the charming figure
Remains the same now;
Trying to seek splendid virtue
Has been hard from long ago.
Someone like me, slothful and careless.
Has always been sickly.
Feeling embarrassed to think of you
My thoughts split into thousand path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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