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光勳(字彰卿,號玉峯,1537-1582)
〈寄謝思峻〉二首
一、
聞汝支提住,因人寄軸牋。
我今詩廢久,把筆意茫然。
二、
石老今詞伯,求詩必此門。
梅花明月夜,師去未應煩。
注:石老,林億齡(字大樹,號石川,1496-1568),朝鮮中期中宗、明宗朝文人,有《石川集》。
백광훈 (자는 창경, 호는 옥봉, 1537-1582)
"사준스님께 드리는 감사의 시" 두 수
1.
듣기에 스님이 사찰의 주지시라고 해서
아직 인연에 묶여 있는 제가 서찰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시를 접은 지 이미 오래여서
붓을 잡으려 하니 생각이 막연합니다
2.
석천노인이 지금 시단의 어른이니
시를 배우려면 꼭 그 문을 통해야 한답니다
밝은 달 아래 매화꽃 핀 밤에
스님이 가 주시면 성가시다 하시지 않겠지요
주: 석천노인은 조선 중기, 중종, 명종조의 문인 임억령 (林億齡, 자는 대수, 호는 석천, 1496-1568) 입니다.
(반빈 역)
Paek Kwang-hun (1537-1582)
"Presented to Reverend Sa-jun to Express My Gratitude," Two Poems
1.
I am told that you are the chief priest at a temple,
So, still tangled in karma, I send you this letter.
It's been quite a while since I laid aside poetry.
Holding the brush, I am clueless in my thoughts.
2.
Old Stone Brook is now the elder in poetry circles.
Seeking to learn poetry, I must go through that gate.
If we, master, go in a night of plum blossoms and bright moon,
He would not be annoyed, would he?
Note: Sōk-ch'ōn, translated here as Stone Brook, is the sobriquet of Yim Ōng-nyōng (林億齡, 1496-1568), a literatus in mid Cho-sōn period.
(H. Rhew, tr.)
圖一:林億齡命名之〈息影亭〉匾額。
圖二:林億齡撰〈息影亭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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