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정철,"하서 김인후 어른을 그리워 합니다 懷金河西"

반빈(半賓) 2024. 7. 24. 04:53

鄭澈(字季涵,號松江,1536-1593)

 

〈懷金河西〉

 

東方無出處,獨有湛齋翁。

年年七月日,痛哭萬山中。

 

               注:金麟厚(字厚之,號河西、湛齋,1511-1560),朝鮮中期儒者、文人。首句出處一詞之意有二:出任與退隱,其一也,思想學問之來源,另一也。金麟厚一生屢屢辭官歸鄉。三句七月指朝鮮仁宗昇遐時。

 

정철 (자는 계함, 호는 송강, 1536-1593)

 

"하서 김인후 어른을 그리워 합니다"

 

동쪽 나라에 나설 때 물러설 때를 안 사람은

오로지 담재노인 한 분 있을 뿐입니다

한 해 또 한 해 일곱째 달의 해가 뜨면

만 겹 산 속에서 아프게 우셨습니다

 

     주: 김인후 (자는 후지, 호는 하서, 담재, 1511-1560), 조선 중기의 유학자, 문인입니다. 첫 행의 "출처"는 두 가지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벼슬을 하느냐 물러서느냐가 그 첫째요, 사상과 학문의 근원이 그 둘째입니다. 김인후는 벼슬도 했지만, 관직을 사양하고 물러서 고향에서 학문을 닦는 일이 많았습니다. 세째 행의 일곱째 달은 인종임금이 승하한 때를 뜻합니다.

(반빈 역)

 

Chōng Ch'ōl (1536-1593)

 

"Longing for Hasō Kim Yin-hu"

 

On the land in the east, no one knew when to serve

And when to withdraw as Old Master Tam-jae.

Year after year, when the sun rose in the seventh moon,

He wailed with grief amidst ten thousand mountains.

 

               Note: Kim In-hu (1511-1560), also known by the sobriquets, Ha-sō (West of River) and Tam-jae (Studio of Fullness), was a Confucian scholar and writer in the mid-Chosōn period. The word, ch'ul-ch'ō 出處, has two distinct meanings. Firstly, it means to serve and to withdraw. Secondly, the source of one's ideas and scholarship.  Kim served in various posts in his life, but retired to his home town many times as well.  The seventh moon in the third line refers to the time when King In-jong passed away in 1545.

(H. Rhew, tr.)

金麟厚所建之講學堂〈訓蒙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