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시집(竹西詩集)

죽서 박씨, "밤 늦도록 앉아"

반빈(半賓) 2022. 6. 24. 12:57

竹西朴氏

 

夜坐

 

天回斗轉月西沉,一炷殘燈獨照心。

百藥難醫腸斷處,吾生從此恨籠禽。

 

죽서 박씨

 

"밤 늦도록 앉아"

 

하늘이 돌고 북두칠성도 돌면서

   달이 서쪽으로 지는데

꺼져가는 등불 하나

   홀로 내 마음을 비춥니다

 

어떤 약도 고치기 어려운

   창자 끊어지는 아픔은

이제부터 내 삶이 새장에 갇힌

   한스러운 신세인 때문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Staying Up till Late at Night"

 

The sky turns, the Dipper revolves,

   And the moon sets to the west,

When a lone fading lamp

   Shines alone on my heart.

 

The gut-wrenching pain

   That no medicine can help cure

Is the bitterness of my life

   From now, locked up in a cag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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