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奉和雲臯
自是詩人半是愁,詩愁強半是清秋。
詩人何處論當世,今日空驚趙倚樓。
(末句〈趙倚樓〉指趙嘏,唐大和、大中年間人。其〈長安晚秋〉中「殘星數點雁橫塞,長笛一聲人倚樓。」為時人所賞,因而杜牧稱之為趙倚樓。)
죽서 박씨
"운고에게 삼가 화답합니다"
시인을 자처하면
절반은 근심이고
시의 근심거리는 절반도 더
맑은 가을입니다
어디에서 시인이
세상일을 논의합니까
오늘 속절없이
망루에 기댄 조시인에게 놀랍니다
역주: 마지막 구절의 "망루에 기댄 조시인(조의루)"은 당나라 시인 조하(趙嘏)를 지칭합니다. 9세기 전반의 시인으로 그가 지은 "장안의 늦 가을(長安晚秋)"이란 시의 "남은 별 몇 개 기러기와 함께 변경에 걸렸고, 긴 피리 소리 한 곡조가 나를 망루에 기대게 합니다(殘星數點雁橫塞,長笛一聲人倚樓)"라는 구절이 당시 회자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인 두목(杜牧, 803-852)이 그를 조의루, 즉 망루에 기대는 사람 조시인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반빈 역)
Bak Jukseo
"Reverently Echoing Un'go"
To be a poet
Is to fill half of oneself with worries.
Worries of poetry,
More than a half come from clear autumn.
Where on earth a poet
Deliberate on matters of the world?
Helplessly today
I am startled by Zhao Yilou, the Leaner.
Translator's Note: Zhao Yilou in the last line refers to a Tang poet, Zhao Gu (趙嘏, first half of the 9th century). A couplet in his "Late Autumn in Chang'an," "A few lingering stars are hanging on the frontier region with geese; A tune of long flute makes me lean on the tower (殘星數點雁橫塞,長笛一聲人倚樓)," was very popular. Du Mu (杜牧, 803-852) appreciated the couple so much that he called the poet, Zhao Yilou, the Leaner.
(H. Rhew, tr.)
'죽서시집(竹西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서 박씨, "운고에게 삼가 세 번째 화답합니다" (0) | 2021.11.30 |
---|---|
죽서 박씨, "운고에게 삼가 다시 화답합니다" (0) | 2021.11.27 |
죽서 박씨,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산을 보냅니다" (0) | 2021.11.19 |
죽서 박씨, "봄을 보냅니다" (0) | 2021.11.16 |
죽서 박씨, "다시 마음을 스스로 달랩니다" (0) | 2021.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