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又(自遣)
平堤一望杳無涯,黃鳥聲中日轉佳。
翠滴空潭楊柳色,紅迷小塢海棠花。
山從別境神常往,春比離人悵更加。
性拙因成踈懶癖,多慙引篆不如蝸。
죽서 박씨
"다시 마음을 스스로 달랩니다"
평평한 강 둑을 바라보니
아득해 끝이 없고
꾀꼬리 소리 속에
해가 편안해 집니다
텅 빈 연못에 듣는
버드나무 푸른 색;
작은 언덕을 덮는
해당화 붉은 꽃
산에서는 다른 세상을 쫓아
정신이 움직여 가고;
봄에는 떠나간 사람과 나란히
슬픔이 깊어 갑니다
품성이 못나다 보니
게으름이 버릇이 되어
글 쓰는 게 달팽이보다 느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반빈 역)
Bak Jukseo
"Again, Cheering Up Myself"
I look out at the leveled river dikes
That stretch endlessly,
Where the sun sets to its repose
Amidst oriole's chirps.
Dripping to the vacuous pond
Is the color of green willows;
Covering the small mound
Are the red flowers of sweet briers.
In the mountain, my soul moves
Pursuing a different world;
In the spring season, my sorrows deepen
With the parted one.
Dull-witted by nature
I am addicted to indolence.
I am ashamed that I write
At a pace even slower than a snail.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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