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清圓(1955- )
〈小鳥也不回來了〉
為開人行方便的路途
前山的松樹都被砍掉
忍著風雨經過的歲月
既虛謬又殘酷地倒下
太陽下時回來的小鳥
如今也索性不回來了
離開情深之地就悲哀
(半賓譯)
Hwang Ch'ōng-won (1955- )
"Birds Won't Come Back"
For opening up roads convenient for people,
Pine trees on the mountain in front are cut down.
The time and tide that has survived wind and rain
Falls in ways nonsensical and ruthless.
Birds that come back at around sunset
Would now not come back altogether.
Leaving a place after getting attached is forlorn.
(H. Rhew, tr.)
韓文原文:
황청원 (1955- )
"새들도 오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편히 다닐 길 낸다고
앞산 소나무들 잘려 나간다
비바람 이겨낸 지난 세월이
허망하고 무참하게 쓰러진다
해 질 녘이면 돌아오던 새들도
이젠 아예 오지 않을 것이다
정든 데 두고 떠나면 슬프다
-황청원 마음단시집 "늙어서도 빛나는 그 꽃"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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