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病中〉
曾聞服藥利於病,
苦口經年病未除。
早識如今無效害,
放心隨處喫鷄豬。
김유근
"병중에"
약을 먹으면 병 치료에
이롭다고 언젠가 들었지만
한 해 내내 입만 쓰고
병은 떨치지 못했습니다
하긴 지금에 이르도록 효과도 해로움도
없을 것을 일찌감치 알았고
그래서 아무 곳에서나
닭고기도 돼지고기도 마음 놓고 먹긴 했지요
(반빈 역)
Kim Yu-gūn
"In the Middle of Illness"
I have heard long time ago
That taking medicine could help overcome illness.
My mouth was bitter all year long,
But I am unable to shake off the ailment.
I have known all along to this day
That it would neither help nor hurt.
So, frankly, I have assured myself
To eat chicken or pork wherever I went.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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