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번역(韓國現代詩翻譯)

정규남 "사랑은" (중국어 영어 번역)

반빈(半賓) 2023. 8. 13. 05:29

丁奎南 (1937 – 1987)

 

〈愛是⋯⋯〉

 

愛一個人是

獨自一人坐在公園午後的長椅

聽葉子落下的聲音的。

在黑影垂下的窗邊

你的聲音隱隱反響的旋律

像愛情那樣滲透到我心裏的時候,

越過山嶺

是一片浮雲

或者是山陰

要不是陰影

是凝視我的眼睛。

眼睛裏流着花謝的聲音

和眼淚。

愛一個人是

靠着下雪的白色窗邊

聽雪花飄落的聲音的。

啊!愛

是凝視我的眼睛。

(半賓譯)

 

Chong Kyu-nam (1937 – 1987)

 

"Love is……"

 

To love someone is

To sit alone on a bench in the afternoon at a park

And to listen to falling leaves.

By the window where the night falls,

When your voice, with the melodious sound

Resonating faintly, permeates my heart like love,

Love,

After crossing a hill,

Is a floating cloud,

Or the mountain shade,

If not the shade,

The eye that gazes at me.

In the eye is the sound of withering flower

With running tears.

To love someone is

To lean on a window where snow falls

To listen to the sound of fluttering snowflakes.

Ah! Love is

The eye that gazes at me.

(H. Rhew, tr.)

 

韓文原文:

 

정규남 (1937 – 1987)

 

"사랑은"

 

사랑한다는 것은

공원 오후의 벤취에 홀로 앉아

낙엽이 지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밤이 내리는 창가

멜로디 소리가 가늘게 퍼지는

너의 음성이 사랑처럼 (가슴에) 젖어오는 시간

사랑이란

고개를 넘으면

흐르는 구름

아니면 산 그늘

그늘이 아니면

나를 보는 눈.

눈에는 꽃이 지는 소리

(강)눈물이 흐른다.

사랑한다는 것은

눈이 내리는 하얀 창가에 기대여

눈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아아! 사랑은

나를 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