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牡丹絕句寄石西〉
輕陰微雨在深園,
鎖却重門晝景暄。
蝶浪蜂狂俱過了,
君家安穩託芳根。
김유근
"절구로 모란을 노래해 석서에게 보냅니다"
깊은 정원 엷은 그늘로
이슬비 가볍게 내리는데
낮에 본 따사로운 햇볕을
몇 겹 대문으로 걸어 잠그려 합니다
나비의 물결도, 벌의 분주함도
모두 지나가 버렸지만
그대의 집 그윽한 안락함에
향기의 뿌리를 맡기고자 합니다
(반빈 역)
Kim Yu-gun
"A Quatrain on Peonies to Send to Sok-so"
A drizzling rain falls
In the thin shade of the deep courtyard,
Though several layers of gates
Try to lock in the warm sunlight of the daytime.
The waves of butterflies and busy bees
Have all gone away,
But I wish to entrust the roots of fragrance
To the comfortable seclusion in your place.
(H. Rhew, tr.)
'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정희,"승가사에서 동리와 함께 해붕스님을 만납니다" (0) | 2023.05.01 |
---|---|
김정희,"물소리 숲 수성동에서 빗속에 폭포를 보며 ..." (0) | 2023.04.30 |
김유근,"꽃이 다 떨어져 다시 절구 한 수로..." (0) | 2023.04.26 |
김유근,"서쪽 이웃의 뒤뜰에 살구나무 한 그루......" 둘째 수 (0) | 2023.04.24 |
김유근,"서쪽 이웃의 뒤뜰에 살구나무 한 그루......" 첫째 수 (0) | 202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