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有懷
解道懷人自古難,誰知此日我腸乾。
燈前應惱三分夢,衾裏那堪一半寒。
空費心情身欲瘦,強裁書字意難寬。
并刀若得強愁割,何必尋醫問大丸。
(難、強二字重。)
(并刀,山西并州特產之剪刀,極為鋒利。杜甫〈戲題王宰畫山水圖歌〉:「焉得并州快剪刀,剪取吳淞半江水。」亦有陸游〈對酒詩〉:「閑愁剪不斷,剩欲借并刀。」)
죽서 박씨
"마음에 품습니다"
마음에 품은 사람을 노래하는 건
어렵다고 옛부터 일컬었지만
오늘 바싹 타 들어오는 내 속을
누가 알 수 있을까요
세 갈래로 나뉘는 꿈
등불 앞에서 고뇌하고
반쪽인 신세로 겪는 싸늘함
이불 속에서 어찌 참아 내나요
하릴없이 마음을 쓰니
몸이 더 말라가고
억지로 글을 써 보아도
마음 편하기 어렵습니다
잘 드는 가위로 이 고질적인 근심을
베어낼 수 있다면
왜 꼭 의사를 찾아
환약 처방을 구하겠습니까
(반빈 역)
Bak Jukseo
"Harbored in the Heart"
Singing of a person cherished in the heart
Has long been termed wearisome.
Who could know today
That my gut is being scorched?
I anguish before a lamp
That my dream splits to three;
How can I endure in bedclothes
The chill that strikes me, a mere half.
I helplessly waste the feeling in my heart,
And my body gets scraggy;
I force myself to write a letter,
But my mind wouldn't find rest.
If sharp scissors could cut off
The obstinate sorrows,
Why would I seek a doctor
And ask for medicinal pill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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