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스승의 날에 최명선생님을 향해 합장합니다"

반빈(半賓) 2021. 5. 18. 13:21

半賓

 

謝師節向崔師明教授合掌

 

疫情持久尚驚魂,

師節無方往謝恩。

偶夢弈棋分黑白,

常懷論理究乾坤。

加餐養氣時時惦,

健體清神日日存。

滿發眾香嘉五月,

謫仙且請置三樽。

 

注:

一、五月十五日,韓國紀念為謝師節。或曰選其日與朝鮮世宗大王之誕辰有關。創制《訓民正音》(即韓文),為百姓師表也。

二、師戒酒已數歲。末句暗問今是否當破戒之日。

 

반빈

 

"스승의 날에 최명선생님을 향해 합장합니다"

 

역병의 사정이 계속되어

   아직 혼을 놀라게 하니

스승의 날에도 찾아 뵙고

   감사드릴 방도가 없습니다

 

가끔 바둑 두며

   흑과 백을 나누어 쥐는 꿈을 꾸고

늘 이치를 논하시며

   하늘과 땅을 궁구하심을 그리워 합니다

 

식사 잘 하시고 기운을 기르심을

   때마다 기억하시고

튼튼한 몸, 맑은 정신을

   날마다 보존하십시오

 

온갖 꽃 향기가 만발하는

   좋은 계절 오월에

귀양 온 이태백이라도 청해

   술 세 독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주: 마지막 행은 몇 년째 술을 삼가하시는 선생님께 은근히 이제 금주계를 깨시는 건 어떤지 여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