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湜(字正源,號長吟亭,1498-1546)
〈詠畫猿二首〉
一、
山猿擁馬乳,脚踏長長枝。
收拾落來顆,誰知雄與雌。
二、
老猿失其羣,落日枯槎上。
兀坐首不回,想聽千峯響。
나식 (자는 정원, 호는 장음정, 1498-1546)
"그림 속 원숭이 노래 두 수"
1.
산원숭이가 말젖 포도를 부여 안고
발로 길고 긴 가지에 매달려
떨어진 포도알을 줍고 있는데
암컷인지 수컷인지 누가 알 수 있으랴
2.
늙은 원숭이가 제 무리를 잃고
해질 녘 마른 가지 위에
똑바로 앉아 고개조차 돌리지 않으니
천 개 봉우리 사이 메아리를 듣고 싶은가 보네
(반빈 역)
Na Shik (1498-1546)
"Two Songs on a Monkey in a Painting"
1.
A mountain monkey, clutching mare's nipple grapes,
Hangs with the feet on long vines,
Trying to pick up a few fallen fruits.
Who could know that it is male or female?
2.
An old monkey, having lost its group,
Sits straight up on a wilting branch
In the setting sun, without even turning its head,
Perhaps wanting to listen to echoes among a thousand peak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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