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七夕〉
千古盈盈一帶水,
夜深牛女自欄干。
人間更有生離苦,
天上應無死別難。
此日相思無限恨,
當時不覺等閑看。
幾回化作年年雨,
烏鵲橋成淚未乾。
김유근
"칠석" (칠언율시)
옛날 옛적부터 넘실대며 흐르는
한 줄기의 강물
깊은 밤 홀로 난간에 기대어 있는
견우와 직녀
사람들 사이에는
살아서 헤어지는 아픔이 더 있지요
하늘 위에는
죽어서 나뉘는 어려움이 분명히 없습니다
이날 서로의 그리움
그 한없는 아픔을
그 때는 느끼지 못해
별일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몇 번이나 변해서
해마다 내리는 비가 되었을까요
까치와 까마귀가 만든 다리가
마르지 않는 눈물이 되었습니다
(반빈 역)
Kim Yu-gun
"The Seventh of the Seventh Moon, a Day of Only Reunion" (in hepta-syllabic regulated verse)
A long run of waters,
Brimming from remote antiquity,
And the Herd Boy and the Weaving Maid,
Leaning alone on the railings on the two sides.
Amidst human beings, too,
There is the bitterness of separations while alive;
In heaven, for sure,
There must be no suffering of parting by death.
The mutual longing
And the endless resentments of this day,
They did not know,
Or did not care at that time.
How many times have they been transformed
Into rain year after year?
The bridge built by crows and magpies
Became tears that have never ceased.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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