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江上曲〉四首之三
龍津斗峴水中央,
閲盡南船復北航。
博得毛錐輕性命,
風天雨日共忙忙。
注:三句毛錐,讀作毛遂之錐,不讀作毛錐子,即毛筆。毛遂自薦加入平原君使楚國之行,作囊中之錐,事見於《史記·平原君虞卿列傳》。
김유근
"강에서의 노래" 네 수의 세째
용나루 말고개 앞의
물 한가운데에서
남쪽으로 사라지는 배를 보고 있으면
북쪽으로 다시 배가 올라옵니다
모수의 송곳을 얻겠다고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지
바람 부는 날이나 비 오는 날이나
늘 똑 같이 바쁩니다
주: 세째 구절의 모추(毛錐)는 "털 달린 송곳," 즉 붓이라는 뜻으로 읽지 않고, "모수의 송곳(毛遂之錐)"으로 읽습니다. 진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나라가 평원군을 초나라로 보내 원군을 요청하는 사절에 모수가 "낭중지추(囊中之錐), 즉 주머니 안의 송곳"이 되겠다는 말로 스스로를 추천해 사절에 참여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사기史記》의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 보입니다.
(반빈 역)
Kim Yu-gun
"Songs on the River: Third of Four"
Looking at the center of the water,
By the Measuring-bucket Hill by the Dragon Ford,
A north-bound boat appears,
As a boat fades out to the south.
Treating life lightly
To gain Mao Sui's awl,
They are busy all the time
Regardless of wind or rail.
Note: The third line alludes to the story of Mao Sui who recommended himself to join a diplomatic mission of Lord Pingyuan of Zhao to Chu. The self-recommendation features the argument that he will be an awl in a pocket, which could become noticeable immediately. The story is recorded in the biography of Lord Pingyuan in Sima Qian's Shiji.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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