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김유근,"새벽에 베개 베고 빗소리를 듣습니다"

반빈(半賓) 2023. 6. 6. 04:48

金逌根

 

〈曉枕聽雨〉

 

曉枕春睡淺,

檐鈴若相語。

不知身是夢,

還尋夢來處。

 

김유근

 

"새벽에 베개 베고 빗소리를 듣습니다"

 

새벽녘 베개 위 얕은 봄 잠에

추녀에 달린 종과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이 몸이 바로 꿈인 걸 모르고

아직도 꿈이 어디서 왔나 찾고 있나 봅니다

(반빈 역)

 

Kim Yu-gun

 

"Listening to Rain on a Pillow at Dawn"

 

In a shallow spring lumber on a pillow,

I may have talked with the bell hanging from the eaves.

Without knowing that this body is a dream,

I am still seeking from where my dream comes.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