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梅花〉二首之二
儘他標格不為名,
豈許凡工畫得成。
冷絕却如將遯世,
溫存忽覺更牽情。
色中無出應占白,
香外多聞別有清。
愛到底時心欲化,
此身應是爾前生。
(應字重)
김유근
"매화 두 수"의 둘째
이 기호 저 표현,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도
이름을 짓지 못하니
어떻게 평범한 화공이
그려 내길 기대하겠습니까
차갑게 끊어 내려니 어쩐지
세상에서 숨어버릴 것 같고
따듯하게 지킬까 하니 갑자기
정에 더욱 끌리는 느낌입니다
색깔 중에서 나오지 않으니
반드시 흴 것이고
향내의 밖에서 더 많이 느끼니
그 맑음은 따로 있겠습니다
끝까지 아낄 때
마음이 닮아가려 하니
이 몸은 전생에서
분명 그대였겠습니다
(반빈 역)
Kim Yu-gun
"Two Poems on Plum Blossoms: Second"
Signifiers and expressions, all means have been called out,
But I remain unable to name you.
How would mundane artists
Be expected to capture you?
Thoughts of cool-hearted separation
Turn into worries of your seclusion;
Embracing you warmly, I suddenly feel
I am drawn into deeper love.
You must be white,
For you're not coming from among colors;
There's a separate kind of purity,
Since I sense you more from beyond floral scents.
My heart wishes to transform with you,
When I love you to the end.
I suppose, I was you
In my former lif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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