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梅花〉二首之一
超然香色妙難名,
誰向寒梅畫作成。
瘦到十分那是病,
冷看一世却多情。
同塵未慣人間熱,
帶雪還標格外清,
欲覔風姿摸不得,
秪應花底老吾生。
김유근
"매화 두 수"의 첫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향, 색,
오묘해서 이름 짓기 어렵습니다
추위와 마주 선 매화를
누가 그려낼 수 있나요
마를 대로 말라
그게 딱하지만
한 세상을 차갑게 바라보면서도
정이 많습니다
함께 먼지를 뒤집어 써도 사람들 사이
떠들썩거림에는 익숙해지지 못하고
눈에 덮여 있지만 비범한
맑음으로 새 표지를 만듭니다
모습을 드러내는지 찾아보려 해도
더듬어낼 수 없지만
꽃 아래서 심부름이라도 하며
늙은이 이 삶을 살겠습니다
(반빈 역)
Kim Yu-gun
"Two Poems on Plum Blossoms: First"
The scent and the color, transcending all ties,
Are too exquisite to name.
Plum blossoms, facing chill wind—
Who could capture them in painting?
Scrawny to the extreme,
Surely pains my heart;
The gaze at this world
Is chill but tender-hearted.
While dusted over together, they remain
Uneasy about all the bustle among people;
Though covered with snow, they make
New marks of extraordinary clarity.
I try to search for their appearance,
But all in vain.
I'd rather live my old life,
Running errands under the flower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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