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秋日與海谷秋史彛齋石閒遊北漢〉二首之一
蒼崖紅樹疊相依,
望望登高路轉微。
我伴白雲今始到,
卄年還笑出山非。
注:李紀淵(1783-1858),號海谷。金正喜(1786-1856),號秋史。權敦仁(1783-1859),號彛齋。金照(1754-1825),字明遠,號石閒、石癡、藥園。由押韻與主題可知,這是與金正喜等人唱和之作,請參閱已介紹之金正喜〈扶旺寺二首〉之一。
김유근
"가을날 해곡, 추사, 이재, 석한과 북한산을 노닙니다" 두 수의 첫째
푸른 절벽과 붉은 나무숲이
겹겹이 서로 기대어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산을 오르는
길이 조금씩 휘감아 돕니다
나는 흰 구름과 함께
이제야 처음 여기까지 왔으니
이십 년 세월이
산에서 나올 거냐고 웃어 댑니다
주:해곡(海谷)은 이기연(李紀淵, 1783-1858)의 호. 추사(秋史)는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호. 이재(彛齋)는 권돈인(權敦仁, 1783-1859)의 호. 석한(石閒)은 김조(金照, 1754-1825)의 호입니다. 이 시는 압운과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앞에 소개한 김정희의 작품, "부왕사에서" 두 수의 첫째와 서로 화답한 작품입니다.
(반빈 역)
Kim Yu-gun
"On an Autumn Day, I roam in Pukhan Mountain with Haegok, Chusa, Yijae, and Sokhan" First of Two poems
Layered blue cliffs and red forests
Leaning on one another.
I look and look again, as I walk up
The path that winds around delicately.
I come here to be with white clouds
For the first time only now,
And twenty years of time and tide laugh at me,
Asking if I would ever come out of the mountains.
Note: The four persons named in the title are: Yi Ki-yon (李紀淵, 1783-1858), sobriquet, Haegok (海谷); Kim Chong-hui (金正喜, 1786-1856), sobriquet, Chusa (秋史); Kwon Tonyin (權敦仁, 1783-1859), sobriquet, Yijae (彛齋); and Kim Cho (金照, 1754-1825), sobriquet, Sokhan (石閒).
This poem echoes, in rhyming and theme, the poem by Kim Chong-hui, "Pu-wang Temple," First of Two Poems, posted earlier.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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