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북한산"

반빈(半賓) 2010. 11. 23. 19:17

산행은 북한산으로 더 많이 했으면서 지리산 산행에서 쓴 시만 한 수 올릴 수 없어서 북한산 걸은 후 쓴 시도 하나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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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대남문 주위로

일요일 아침 내내

 

새소리는 없이

사람들 아우성이 가득하지만

 

사람소리가

바로 새소리입니다.

 

멀리로 여기저기

가지런히 줄을 맞추어 늘어선

 

도심의 묘비들을 뒤로하고

바람을 찾아 북한산을 오른 것이

 

새들이고

사람들입니다.

 

나도 너를 모르고

너도 나를 모르지만

 

서로 재잘댈 있는 것이

한가지입니다.

 

 

(200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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