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은 북한산으로 더 많이 했으면서 지리산 산행에서 쓴 시만 한 수 올릴 수 없어서 북한산 걸은 후 쓴 시도 하나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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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대남문 주위로
일요일 아침 내내
새소리는 없이
사람들 아우성이 가득하지만
그 사람소리가
바로 새소리입니다.
멀리로 여기저기
가지런히 줄을 맞추어 늘어선
도심의 묘비들을 뒤로하고
바람을 찾아 북한산을 오른 것이
새들이고
사람들입니다.
나도 너를 모르고
너도 나를 모르지만
서로 재잘댈 수 있는 것이
한가지입니다.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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