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夏日謾吟
閒雲終自靜,幽夢有誰知。
荏苒黃梅節,徘徊綠草時。
意添千曲水,辭短數篇詩。
寂寞懷人處,莫違明月期。
죽서 박씨
"여름날 속절없이 읊조립니다"
한가한 구름이 결국 잦아들었습니다
내 이 그윽한 꿈을 이제 누가 알까요
매실 노랗게 익는 계절 덧없이 흘러가고;
푸른 풀 위를 서성이는 때입니다
천 구비 물길을 더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몇 편 시를 쓰기에도 벅찬 글 솜씨입니다
쓸쓸하게 님을 그리워하는 이곳으로
달 밝은 날 오겠다 하신 약조를 어기지 않으시기를
(반빈 역)
Bak Jukseo
"An Undirected Song of a Summer Day"
The idle clouds after all have quieted down—
Who would now know my hidden dreams?
The season of plums ripening yellow has drifted away;
It's time to saunter on the green grass.
My heart wishes to add to the water a thousand meanders;
My command of words is challenged to compose a few poems.
To this place of desolate longing for you,
Pray do not break, the promise to come on a moonlit night.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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