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月
露下空庭皎似霜,閒雲散盡碧天長。
夜寂無聲當素影,寒凝生潤瀉清光。
如花更有嫦娥艷,比玉猶多桂樹香。
萬劫經來餘一片,鏡輪終不變炎凉。
죽서 박씨
"달"
이슬 아래 텅 빈 정원이
서리 내린 듯 맑고 깨끗합니다
한가한 구름 다 흩어지니
푸른 하늘이 길게 펼쳐집니다
밤은 아무 소리 없이 적막하게
흰 빛을 마주하고;
차가움이 촉촉하게 맺혀
맑은 광채를 쏟아냅니다
꽃과 같으면서
선녀 상아의 아름다움을 더했고;
옥과 비교하면
계수나무의 향이 짙습니다
만 겁 긴 세월을 거쳐오면서
남은 건 이 한 조각
그 둥근 거울 더워도 추워도
끝까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 다섯째 행은 잘 알려진 "상아 달로 도망치다 (嫦娥奔月)"라는 이야기를 사용합니다. 《회남자(淮南子)》의 기록에서 이야기의 주요부분이 갖추어 집니다. 상아는 남편 예(羿)가 서왕모(西王母)로부터 받은 죽지않는 약을 먹고 달로 도망쳤지만 결국 달에 갖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아는 달을 의미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비유로 쓰이기도 합니다.
(반빈 역)
Bak Jukseo
"The Moon"
The empty garden covered with dew
Is clean and bright as frosted.
The leisurely clouds disperse completely
And the blue sky is stretched into distance.
The night, quiet with no sound,
Faces the unadorned light;
The chill, congealed in a glisten
Pours out limpid luster.
Resembling flowers,
With the allure of Goddess Chang'e;
Compared to jade,
Fragrance of a cassia tree is added.
This single piece remaining
After having come through ten-thousand kalpas,
Is a round mirror
That has not change, hot or cold.
Note:Line #5 uses the story of Chang'e. It is well-known story circulated orally as well as through various texts. According to the version in the Huainanzi, Chang'e, after taking the elixir of life, which her husband Yi (羿) received from Queen Mother of the West (西王母), turned into a fairy and escaped to the moon. She ended up getting confined there in the moon. Some versions of the story continue to say that she became the toad in the moon.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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