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권적,"송나라로 향하는 길에 여러 친구들에게 朝宋路上寄諸友"

반빈(半賓) 2026. 7. 21. 00:25

權適(字得正,1094-1147)

 

〈朝宋路上寄諸友〉

 

別離眞細事,此別意難窮。

客路波濤外,家鄕夢寐中。

出門纔暑雨,倚棹已秋風。

他日江湖興,扁舟復欲東。

 

        注:別字重。

 

권적 (자는 득정, 1094-1147)

 

"송나라로 향하는 길에 여러 친구들에게"

 

헤어지는 건 참으로 사소한 일일 뿐이지만

이 헤어짐은 그 뜻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나그네 가는 길은 파도 너머를 향하지만

집이 있는 마을은 꿈속에 있겠지요

 

문을 나설 때 비로소 여름비가 내렸는데

노에 몸을 맡기니 어느새 가을 바람이 붑니다

 

언젠가 강호에서 잠 깨어 일어나

조각배라도 타고 다시 동쪽으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반빈 역)

 

Kwon Chōk (1094-1147)

 

"To Many Friends, on My Way to the Song Empire"

 

Partings are, in essence, a trivial matter,

Yet this departure holds meanings beyond words.

 

The traveler's road stretches over the billowing sea;

My home village will linger in my dreams.

 

When I set out, summer rains began;

Boarding the boat, autumn winds already blow.

 

One day, I hope to wake up among rivers and lakes,

And turn back east, even on a tiny skiff.

(H. Rhew, tr.)

圖:溥心畬(1896-1963) 〈秋江扁舟〉(www.art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