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仁泰(1962- )
〈我去彌助里的理由〉
現在
如果你
因為有人
感到絕望
把他忘了
就行了
如果忘他
比死還難
不要勉強忘卻
愛他就行了
如果愛他
比死要難
把他懷藏在心
死就是了
可是死前務必
去一下南海彌助里看看
如果你在那兒
遇到一個人
那以後你死不死
我就不管了
注:韓國南海彌助里,常綠樹樹林有名。有樹林茂盛就出人才的傳說。
(半賓譯)
O In-t'ae (1962- )
"Why I Go to Mijo-Ri"
Now,
If you
Feel desperately hopeless
Because of someone,
Forgetting them
Will do.
If forgetting them
Is harder than dying,
Rather than forcing yourself to forget,
Loving them will do.
If, however, loving
Is harder than dying,
Dying, cherishing them
In your heart, will suffice.
But before dying,
Be sure that you visit Mijo-Ri in South Sea.
If you meet
Someone there,
Whether you die or not,
I wouldn't care.
Note: Mijo-Ri, located in Namhae (South Sea), Korea, is known for the forest of evergreen trees. It is said that luxurious growth of the forest there brings talented people.
(H. Rhew, tr.)
韓文原文:
오인태 (1962- )
"내가 미조리에 가는 이유"
지금,
누군가
사람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잊어버리는 일이
죽는 일보다 어려우시면
굳이 잊으려 말고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만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일이
죽는 일보다 힘드시면
그 사람을 가슴에 품고
죽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죽기 전에 꼭
남해 미조리에 한 번 가 보시라
거기 누구 한 사람
만나게 되면,
그리곤 죽든지, 말든지
나는 모를 일이다
- 오인태 시집 《등 뒤의 사랑》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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