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富軾(字立之,號雷川,1075-1151)
〈甘露寺次惠遠韻〉
俗客不到處,登臨意思清。
山形秋更好,江色夜猶明。
白鳥高飛盡,孤帆獨去輕。
自慚蝸角上,半世覔功名。
注:韓國稱做甘露寺之佛寺有數處,此詩所指位於高麗松都(今開城),惠遠,僧侶名,或作惠素或慧遠。
김부식 (자는 입지, 호는 뇌천, 1075-1151)
"감로사에서 혜원의 운을 따라"
속세의 떠돌이들은 오지 않는 곳에
올라와 내려다 보니 마음과 생각이 맑습니다
산의 모습은 가을에 더 좋고
강의 색깔은 밤에 오히려 밝지요
높이 나는 흰 새들이 사라져가고
홀로 가는 외딴 배가 가볍습니다
인생의 반을 달팽이 더듬이 위에 올라
업적과 명예를 쫓아다닌 게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주: 한국에 감로사라는 명칭의 사찰은 몇 군데 있습니다. 이 시에서 말하는 감로사는 개풍 오봉산에 위치해 있었고, 고려시대 개경의 대표적인 사찰이었습니다. 제목의 혜원惠遠은 승려의 이름으로 보이는데, 혜원慧遠, 또는 혜소惠素로 기록한 텍스트도 있습니다.
(반빈 역)
Kim Pu-shik (1075-1151)
"Written in Sweet Dew Monastery, Following Hye-won's Rhyme"
Climbing to the place where no one comes from the sordid world
And looking out, my thoughts and my mind are clear.
The shape of a mountain is better in the fall;
The colors of a river seem brighter at night.
White birds soar up high and fade away;
A lone sail goes alone nimbly.
I feel ashamed that I have been on snails' horns,
Chasing honor and rank through half of my life.
Note: There are several temples in Korea named Sweet Dew Monastery (Kam-no-sa). The one referred to in the title, located in Kae-sōng, was one of the major Buddhist monasteries there in the capital of Ko-ryō. Hye-won, must be the name of a monk, but there are texts that record the name as Hye-so.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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