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相教(1949-2026)
〈我家的蟋蟀〉
我知道
我家的蟋蟀
唧唧瞿瞿唧唧吱
非凡清爽
愉悅的鳴叫聲
當初
我還不知道
哪隻蟋蟀
是我家的蟋蟀
我昨天才知道
跟媽媽很晚
從外面回來時
我家的蟋蟀
孤單單清醒
守著黑暗的空房子
唧唧瞿瞿唧唧吱
我家的蟋蟀
鳴叫聲像星光
像孤單單升上的
星光
(半賓譯)
Yi Sang-gyo (1949-2026)
"The Cricket at My House"
I know
The cricket at my house.
Chirp, chirp, creak, creak, chirrup, chirp, chirp.
An unusually clear
And charming sound.
At first
I didn't know
Which cricket
Was the cricket at my house.
I learned it only yesterday.
When I came home
Late at night with mom,
The cricket at my house
Stayed awake alone,
Looking after a dark house.
Chirp, chirp, creak, creak, chirrup, chirp, chirp.
The cricket at my house
Has the sound just like starlight.
Like the light
Of the star soaring up alone.
(H. Rhew, tr.)
韓文原文:
이상교 (1949-2026)
"우리집 귀뚜라미"
우리집 귀뚜라미를
나는 안다.
또록또록 또르르르...
유난히 맑고
초롱한 울음 소리.
처음엔
어느 귀뚜라미가
우리집 귀뚜라미인가
알지 못했다.
어제 나는 알았다.
밤늦게 엄마와
밖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집 귀뚜라미는
혼자 깨어
깜깜한 빈 집을 지키고 있었다.
또록또록 또르르르...
우리집 귀뚜라미는
울음 소리가 별빛 같았다.
혼자 떠오른
별빛 같았다.
- 이상교 동시집 《우리집 귀뚜라미》(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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