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栢年(字叔久,號雪峯,又號閒溪、清月軒,諡號文貞,1603-1681)
〈客居〉
象外眞遊愧汗漫,
客居生活任酸寒。
貧猶辦藥緣多病,
老不休筇爲翫山。
已辨一身榮辱境,
肯流浮世是非間。
小齋淸絶無餘事,
隱几耽看倦鳥還。
注:尾句用陶淵明〈歸去來辭〉:「雲無心以出岫,鳥倦飛而知還。」
강백년 (자는 숙구, 호는 설봉, 한계, 청월헌, 시호는 문정, 1603-1681)
"객지에 살며"
현상계의 밖에서 진정하게 노닐
끝없는 세상에게 부끄럽게도
객지에 사는 삶이
아리고 춥습니다
가난하면서도 약을 쓰는 건
병이 많은 탓이고;
늙어서도 지팡이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건
산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영예로운 곳도 욕된 상황도
이미 이 한 몸으로 겪었으니;
옳음과 그름의 사이에서
떠도는 세상으로 기꺼이 흘러갑니다
조그만 방 한 칸이 한없이 정갈해
더는 바랄 게 없어
작은 탁자에 기대어 빠져들 듯 바라보니
나른한 새가 돌아옵니다
주: 마지막 행은 도연명 (365-427) 〈귀거래사〉의 "구름은 생각 없이 먼 산봉우리를 떠나고, 날다 지친 새는 돌아올 줄을 안다"는 뜻을 이용합니다.
(반빈 역)
Kang Paeng-nyōn (1603-1681)
"Living Away from Home"
Feeling ashamed to the boundlessness
Of true roaming beyond the phenomenal realm,
My life away from home
Has been acrid and frigid.
I rely on medicine despite my poverty,
For I am sickly with constant illnesses;
I do not leave alone my walking staff
Because I delight in mountains.
Honorable places and humiliating situations,
I have already been through with this body of mine;
From between right and wrong,
I am willing to flow to the floating world.
This small study is neat and tidy,
And I need nothing more.
I lean on a floor desk and get absorbed
In a languid bird, coming home.
Note: The ending line uses "Clouds leave the distant mountain without thoughts; Birds tired of flying know to return home." In "I Return" by Tao Qian (365-427).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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