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寄呈
暫見何如未見時,一宵還似一年遲。
鷰非薄俗來如約,鵲是靈姿報有期。
轉輾寒衾難就夢,沉吟殘燈強裁詩。
慇懃為語雲端月,願借餘輝照別離。
죽서 박씨
"당신께 올립니다"
왠지 뵙지 못할 때는
잠시라도 뵙고 싶고
하룻밤이
한 해처럼 느릿느릿 갑니다
제비는 야박하지 않아
언약한 대로 오고
까치는 영험해서
님 오실 날을 알려준다고 하지요
차가운 이불 속에서 뒤척이니
꿈결에 들기 어렵고
꺼져가는 등불 아래서 깊이 읊조리며
싯구를 억지로 꿰어보려 합니다
구름 가장자리 달에게
간절히 이야기합니다
남은 달빛 나누어 주시면
헤어진 님을 비추고 싶어요.
(반빈 역)
Bak Jukseo
"Presented to You"
When I am unable to see you for some reason
I hope to be with you even for a short while.
A night feels like a whole year
Dawdling so slowly.
Swallows are never cruel
Not to come back as promised;
Magpies are efficacious
In reporting when you will return.
Tossing and turning in cold beddings
It is hard to enter a dream;
Chanting deeply under a fading lamp
I forcedly patch together poem lines.
Earnestly do I implore
The moon by the cloud's end,
To share with me the remaining light
I could shed on the parted lov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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