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即事
高城西北政黃昏,蜀魄聲中獨掩門。
枯草惟應為藥物,殘燈猶可辨詩論。
且將後約須謀醉,縱有深懷未肯言。
雨過疎簾風乍起,澗聲來自隔山村。
죽서 박씨
"즉석에서 짓습니다"
높은 성 서북쪽으로
뉘엿뉘엿 땅거미 지고
소쩍새 소리 속에서
홀로 문을 닫아 겁니다
마른 풀일 지언정
약재로 쓸 수 있고
깜박이는 등불이라도
시를 쓰고 논하기에 족합니다
훗날을 약속하려면
우선 취해야겠지요
마음 깊이 품었지만
기꺼이 말하지 못했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성근 발에서
언뜻 바람이 일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
산 저쪽 마을에서 들려옵니다
(반빈 역)
Bak Jukseo
"Composing Instantaneously"
Over the northwest walls of the city
The sun sets in the gathering darkness.
In cuckoo's cry
I bolt the gate alone.
Withered grass can be used
As medicinal herbs;
A flickering lamp is enough
For discussing poetry.
To set up future promises
I suppose I should first get drunk;
Thoughts harbored deep inside
I was unable to say.
The rain ceases, wind rises asudden
Through the sparse bead curtains,
And the sound of a brook comes
From a village beyond the mountain.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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