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浩承 (1950 - )
〈小鳥〉
小鳥死了
橡樹木柴上的
荼毗
在鳥身裏燒出了舍利
冬季的伽倻山
疏疏密密下著雪
想要親身拜見舍利的人
像鳥群般過來擁擠了
(半賓譯)
Chung Ho-seung (1950 - )
"A Bird"
A bird died.
A Buddhist cremation
On oak firewood produced
Relics even from the bird body.
In the patchy snow
On the Kaya Mountain in the winter
People swarmed in for personal veneration
Like a flock of birds.
(H. Rhew, tr.)
韓文原文:
정호승 (1950- )
"새"
새가 죽었다
참나무 장작으로
다비를 하고 나자
새의 몸에서도 사리가 나왔다
겨울 가야산에
누덕누덕 눈은 내리는데
사리를 친견하려는 사람들이
새떼처럼 몰려왔다
-정호승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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