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임억령,"가을의 떨림 秋興"

반빈(半賓) 2024. 11. 29. 07:04

林億齡(字大樹,號石川,1496-1568)

 

〈秋興〉

 

日暮秋聲壯,山昏海氣深。

百年無伴客,萬里未歸心。

 

임억령 (자는 대수, 호는 석천, 1496-1568)

 

"가을의 떨림"

 

해가 지면서 가을의 소리 힘차지고

산이 어두워지며 바다 기운이 깊어집니다

백 년 동안 함께 길동무 없는 길손

만 리를 돌아가지 못해 마음에 사무칩니다

(반빈 역)

 

Yim Ōng-nyōng (1496-1568)

 

"An Autumn Stimulus"

 

The sun sets, and the sound of autumn turns robust;

The mountains darken, and the air over the sea deepens.

A wayfarer without a companion for hundred years

Carries the heart unable to return a myriad of miles.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