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喜
〈浿水舟中題瓣香扇面〉
山光水色襲人裾,
長壽城邊載筆餘。
多爾儒酸饒別趣,
萬花圍席獨看書。
김정희
"패수에 띄운 배 안에서 판향의 부채에 씁니다"
산 색 물 빛깔
옷깃으로 스며들고
장수성 가를 노니는데
붓이 여유있게 실렸습니다
고집스러운 서생도 많고
별난 취미도 널렸지만
만 송이 꽃으로 둘러싸인 자리에서
홀로 책을 보다니
주: 판향은 한 평양기녀의 이름입니다. 패수는 대동강의 옛 이름이고, 장수성은 장수왕이 도읍을 정했던 평양을 이릅니다.
(반빈 역)
Kim Chong-hui
"Writing on Petal Scent's Fan on a Boat on the Paesu River"
Mountain colors and water hues
Tinge the neckbands of your jacket.
We're floating along the Long Life walls
With enough pens aboard.
Eccentric scholars are many,
Weird hobbies, plenty,
But reading a book
Surrounded by thousands of flowers?
Notes: Petal Scent is an entertainer in Pyeongyang. Paesu is an old name of the Daedong River that flows by Pyeongyang. Long Life Walls is an old name of the walled city of Pyeongyang, the capital city at the time of King Long Life (Jangsu).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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