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喜(字元春,號秋史,1786-1856)
〈庭草〉
一一屐痕昨見經,
蒙茸旋復被階庭。
機鋒最有春風巧,
纔抹紅過又點靑。
注:〈機鋒〉,佛家語。說破禪理,言辭不落迹象而鋒芒銳利。蘇軾〈金山妙高臺〉:「機鋒不可觸,千偈如飜水。」
김정희 (자는 원춘, 호는 추사, 1786-1856)
"뜨락의 풀"
한 걸음 한 걸음 나막신 발자국은
어제 지나간 자취인데
어느새 다시 무성하게 웃자라
뜨락 계단을 덮었습니다
참선 설법 가운데
봄바람이 제일 묘하다 하더니
방금까지 붉은 색을 칠했는데
또 파란 색이 찍혔습니다
주: 세째 행의 기봉機鋒은 불가의 용어로 날카롭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참선의 이치를 설파하는 언어를 말합니다.
(반빈 역)
Kim Chōng-hūi (1786-1856)
"Grass in the Courtyard"
Every trace of clogs
Shows a passing yesterday,
But in no time, it has grown back so lush,
That it covers the stone steps in the courtyard.
Of all the sermons of Chan meditation,
The vernal breeze is the most exquisite.
The red has just been daubed,
And now the green is dotted again.
Note: Jifeng 機鋒 in Line #3 is a term in Buddhism. It refers to sharp but traceless uses of language that elucidate meditation.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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