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在九 (1954- )
〈三角花〉
花開時未曾有任何聲音
花謝時也沒有任何聲音
赤腳的我
走在厚厚堆積的花瓣上時
從那些花瓣間傳來寧靜的聲音了
很久以前
我還
在星與星際旅行時
曾遇到過那個聲音
歲月流逝後
你和我牽著手渡過
眼淚與眼淚之間的
荒蕪河水時
那寧靜的聲音也會傳來
(半賓譯)
Kwak Chae-gu (1954- )
"Bougainvillea"
There was no sound of any kind when the flowers bloomed;
There was no sound of any kind when the flowers withered.
When I, the barefooted,
Was walking on the heap of fallen petals,
There came a serene sound from between the petals.
A long time ago,
When I was still
Traveling between stars,
I had encountered the sound.
After time passes,
When you and I, hand in hand, cross
The barren river
In between teardrops,
That serene sound will be there for us to hear.
(H. Rhew, tr.)
韓文原文:
곽재구 (1954- )
"부겐빌레아"
꽃이 필 때 아무 소리가 없었고
꽃이 질 때 아무 소리가 없었다
맨발인 내가
수북이 쌓인 꽃잎 위를 걸어갈 때
꽃잎들 사이에서 고요한 소리가 들렸다
오래전
내가 아직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그 소리를 만난 적 있다
세월이 가고
눈물과 눈물 사이로 난
헐벗은 강을
당신과 내가 손잡고 건널 때에도
고요한 그 소리는 들릴 것이다
- 곽재구 시집 《와온 바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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