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喜(字元春,號秋史,1786-1856)
〈馬磨〉二首之一
人十能之馬一之,
三家村裏詑神奇。
大機大用元如此,
還笑宗風老古錐。
注:三句〈大機大用〉為禪宗術語,具大乘根機之人展現大用之謂也。尾句〈老古錐〉亦佛家語,前輩高僧之戲稱也。
김정희 (자는 원춘, 호는 추사, 1786-1856)
"말방아" 두 수의 첫째
사람 열이라야 할 수 있는 일을
말 한 필이 하니
세 가족이 사는 외진 마을에선
신비하고 기이하다 놀랍니다
큰 그릇의 큰 쓰임새가
본래 이런 것인데
도리어 종파의 늙은 스님을
무디어진 송곳이라 놀립니다
주: 육지에서 연자방아로 부르는 도정 농기구를 제주에서는 조랑말이 끌었고 그래서 말방아라고 합니다. 몰방아, 몰방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째 행의 대기대용大機大用은 불교 선종의 용어로 큰 그릇大乘의 뿌리를 갖춘 사람이 큰 쓰임새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행의 노고추老古錐는 낡아 무디어진 송곳으로 사찰의 늙은 스님을 놀리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반빈 역)
Kim Chōng-hūi (1786-1856)
"A Horse-Drawn Millstone" First of Two Poems
A work for ten men
Is done by a single horse,
And the secluded village of three families
Wonders about the mysterious and magical.
The great use of a great vessel
Is like that in the first place,
But they even laugh at old monks of the sect
As an old dulled awl.
Note: "The great use of a great vessel 大機大用" in Line #3 is an expression in Chan Buddhism. "An old dulled awl" is also used in Buddhism, to refer jestingly to old monk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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