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賢愚(1957- )
〈金裕貞站 – 記憶〉
坐在火車站候車室
我玩周刊雜誌裏的字謎遊戲
有一個我認識的人打個招呼
我不記得他的名字
去哪兒能夠復原
被擦掉的記憶呢
我想要記起我是要去哪兒的
那時火車拉著字謎裏的空格
恍然若夢地經過
我自己的名字也記不起的
時間會來
那以前我得上車
(半賓譯)
Jung Hyun-woo (1957- )
"At Kim Yu-jōng Station: Recollection"
Sitting in the waiting room at the station,
I play a word puzzle in a weekly magazine.
Someone I know says hello.
I cannot recall his name.
Where do I go to restore
Memories already erased?
While I try to recollect my destination,
The train passes like in a dream,
Pulling away blanks in the puzzle.
There may come a time
When I cannot recall my own name.
I shall get on the train before that.
(H. Rhew, tr.)
韓文原文:
정현우 (1957-)
"김유정역 – 기억"
역 대합실에 앉아
주간지의 낱말 퍼즐을 맞춘다
아는 사람이 인사를 한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 지워진 기억을
복원할 수 있을까
행선지를 생각하는 동안 기차는
퍼즐의 빈칸을 매달고
꿈처럼 지나간다
내 이름도 기억나지 않을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 전에 기차를 타야 한다
정현우 2026 시화詩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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