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文宰(1959- )
〈新春〉
細枝梢頭
殘冬早春
最初開眼的幼芽
往後看著說
我怕
前邊兒什麼也看不見
樹枝說
在最前面是什麼也看不見的
樹幹說
你在看著天上
我會把你推上去,就看前面
樹根說
天在看著你
是你在最前面
(半賓譯)
Yi Mun-jae (1959- )
"Coming Spring"
The tip of a tiny twig
Lingering winter and early spring
The first bud to open the eye
Turns back and says,
I am scared
I do not see anything before me.
The branch says,
There is nothing visible from the front.
The trunk says,
You're looking at the sky.
I will keep pushing you up, so just look ahead,
The roots say,
The sky is looking at you,
You're at the forefront.
(H. Rhew, tr.)
韓文原文:
이문재 (1959- )
"새봄"
잔가지 맨 끝
늦겨울 이른 봄
처음 눈 뜬 새순이
뒤돌아보며 말한다
무서워요
앞에 아무것도 안 보여요
가지가 말한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여
줄기가 말한다
네가 하늘을 보고 있는 거야
계속 올려줄 테니 앞만 보거라
뿌리가 말한다
하늘이 너를 보고 있는 거야
네가 지금 맨 앞인거야
- 이문재 시집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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