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南準(1957- )
〈遙遠河水的信件〉
我來得這麼遠啦
平原上又下雪
是很久以前的了
我曾說過
像那些一直飄下的雪花似地老下去
我知道我已經過河了
也知道我不能返回了
那條路上沒下雪沒下遲遲不歇的霪雨嗎
到了歲暮才生成的黃昏日子裏
我知道我的愛也就那樣流去了
再見,我的愛,請保重
(半賓譯)
Pak Nam-jun (1957- )
"A Letter from a Distant River"
Wow, I came this far.
It snowed again out in the field,
And that was a long time ago,
I used to say,
I would get older like those snowflakes that kept falling.
I know I have crossed the river.
I am mindful that there's no returning.
Did it not snow, not rain tediously dragging without ceasing?
Those twilight evenings formed as the year neared the end,
I know my love too flowed away like that.
Good bye, my love, I wish you the very best.
(H. Rhew, tr.)
韓文原文:
박남준 (1957- )
"먼 강물의 편지"
여기까지 왔구나
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
옛날이었는데
저 눈발처럼 늙어가겠다고
그랬었는데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 길에 눈 나리고 궂은 비 뿌리지 않았을까
한 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날들
내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
안녕 내 사랑, 부디 잘 있어라
- 백학기, 복효근, 장진희, 박두규, 박남준, 이원규《섬진강 시인들》(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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